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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4파전. 이번주엔 어느팀이 튀어나올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6-16 07:08


아직도 순위가 갈팡질팡이다. 이제 절반을 향해 달려가는 프로야구. 다음주 쯤엔 시즌의 절반을 넘기게 된다.

확실하게 1위로 치고나가는 팀이 없다. 잘 나가는가 싶다가도 어느새 연패에 빠진다. 6월 들어서 하위팀이 치고 올라가는 모양새다. 막내 kt가 6월 7승5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고, 한화는 8승4패로 6월 성적 1위다. 9위 LG도 6승6패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날은 더워지고 있고 순위 싸움은 치열하다. 주전 선수 1명이 있고 없고에 따라 팀의 균형이 달라지기 때문에 부상과 체력 관리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1위, 누가 툭 튀어 나올까

NC와 삼성은 승차없는 1,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두산은 겨우 반게임차다. 4위 넥센도 1.5게임차밖에 뒤지지 않는다. 자고 일어나면 1위가 바뀔 수 있는 순위 경쟁이다. NC와 삼성, 두산은 6월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NC와 삼성이 나란히 5승6패에 그치고 있다. 두산도 6승6패로 보합세. 넥센만 7승5패로 상승기류를 계속 타고 있다. NC는 이번주 최근 상승세인 kt와 한화를 만난다. kt에 5승1패로 앞서고 한화엔 2승2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주중 1위 경쟁팀인 두산을 만나고 주말엔 인천에서 SK를 상대한다. 올해 두산에 4승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다. 두산은 주중 삼성을 만난 뒤 주말엔 최근 하락세인 롯데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롯데의 마운드가 안정되지 않아 두산의 방망이가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듯. 넥센은 이번주가 확실히 1위 후보군으로 올라갈 찬스다. 하위팀인 롯데, LG를 상대한다.

한화 김성근 감독 라이벌과의 승부는?

'저러다 무너지겠지'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한화는 여전히 굳건하다. 오히려 더 좋아지는 모습이다. 6월 성적만 보면 8승4패로 10개 구단 중 1위다. 그동안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탈보트와 유먼이 살아나면서 선발진이 안정됐고, 윤규진이 가세한 불펜지도 더욱 좋아졌다. 타선도 이용규와 김태균 최진행 등이 중요한 순간마다 기대하는 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최근 가장 투-타의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지는 팀이다.

이번주 한화 김성근 감독은 자존심을 건 승부를 하게된다. 공교롭게도 주중엔 SK를 만나고 주말엔 NC와 상대한다. SK는 이전 자신이 이끌었던 팀이다. 좋지 않은 모습으로 이별했기에 서로가 꼭 이기고 싶은 상대임은 분명하다. 올시즌 맞대결에선 한화가 4승2패로 앞서있다. 특히 4월 첫 맞대결에서 한화가 3연전을 스윕했었다. NC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김성근 감독이 SK를 이끌던 지난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당시 김경문 감독이 지휘한 두산을 물리치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감독 간의 라이벌전이 흥미롭다. 올해 열린 4번의 대결에선 2승2패로 호각세. 둘 다 타선이 좋아 마운드 싸움에서 갈릴 듯하다.

외국인 선수 교체바람 누가 득볼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외국인 선수들의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두산은 가장 먼저 타자 루츠를 보내고 최근 로메로를 영입했다. 지난 5일부터 경기에 나온 로메로는 지난 7일 목동 넥센전서는 2개의 홈런을 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안타가 뜸해졌다. 9경기서 38타수 7안타로 타율이 1할8푼4리. 두산 타선이 좋지만 로메로가 살아준다면 더욱 강력해질 수 있지만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할듯하다. 두산은 13일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 마야를 웨이버공시하고 대신 새 투수 스와잭을 영입했다.

kt는 바꾼 외국인 선수 효과를 확실하게 보고 있다. 투수 시스코 대신 타자 잭 블랙을 데려왔는데 타선이 확실히 살아났다. 지난 4일 수원 SK전에서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도우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블랙은 이후 좋은 타격을 보여주며 kt의 첫 5연승을 이끌었다. 10경기서 43타수 19안타로 타율이 4할4푼2리. 3개의 홈런에 12타점까지 올리며 확실한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블랙이 온 뒤 kt는 6승4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NC는 에이스였던 찰리를 보내고 스튜어트를 데려왔다. 팀 합류는 19일로 예정돼 있는 상태. 문제는 교체를 하는 동안 던져야할 투수들이다. '땜빵' 선발이지만 잘던져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두산이 그랬다. 두산은 마야를 퇴출시키고 니퍼트까지 부상으로 빠져있어 선발 투수가 2명이나 필요한 상황. 지난 13일 니퍼트 대신 나온 허준혁이 6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는 쾌거를 보였다.

NC는 스튜어트가 등판하기 전까지 이민호를 선발로 내고 있다. 지난 6일 삼성전에 첫 선발등판을 했던 이민호는 5이닝 1실점의 승리투수가 됐었다. 이들이 외국인 투수가 나올때까지 얼마나 좋은 피칭을 하느냐에 순위가 바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한화가 LG에 8대3으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한화 선수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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