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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2015시즌 초반부터 매 경기에 집중했다. 김성근 감독은 5할 승률을 위해 매 경기 전력을 사실상 쏟아부었다. 사람들은 한화 경기를 보면서 벌써부터 한국시리즈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믿을만한 불펜 투수였던 권 혁과 박정진은 잦은 등판으로 혹사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성근 감독의 선수 운영을 보면서 여름이 다가오면 이탈하는 선수가 나와 큰 위기가 몇 차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현재 한화를 이렇게 평가했다. "모양새가 나온다. 선수들이 시즌 초반에는 어쩔줄을 몰라했는데 요즘은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한다."
김성근 감독이 믿는 구석은 연습량이다. 그는 지난해말 한화 사령탑에 올랐고, 지난 겨울에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요즘도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선수들에게 경기 전후 특별 타격 훈련을 주문한다.
김성근 감독이 말한 대로 요즘 한화 야구는 투타에서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췄다. 팀 타율(0.261)과 팀 평균자책점(4.99) 7위, 팀 실책(60개) 1위 등으로 일반적인 지표들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선발진에선 탈보트 안영명 유먼 배영수가 있고, 불펜에선 권 혁 박정진 윤규진 등이 버텨주고 있다. 조인성과 허도환이 안방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야수 쪽에선 김태균 최진행이 중심을 잡고 있다. 이용규가 공격의 첨병 역할을 잘 하고 있고, 정근우는 공수에서 쓰임새가 다양하다. 강경학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경언과 외국인 야수 폭스가 빠졌지만 그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김경언과 폭스는 7월에 복귀할 예정이다.
현재 한화의 불안 요소를 꼽자면 선발진이다. 송은범(2군)과 배영수의 경기력이 지금 같아선 5선발이 매끄럽게 돌아가기 어렵다. 송은범(평균자책점 7.50)은 좀처럼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송은범을 다시 2군으로 내리면서 투쟁심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배영수의 경우 3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7.28로 너무 높다. 배영수는 12일 LG전에서도 3회 5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핵심 선수의 부상이다. 모양새를 갖춘 상황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빠질 경우 그 자리를 누군가로 대체해야 한다.
김성근 감독은 늘 여러가지 플랜을 구상하고 준비하는 지도자다. 상황 변화에 매우 민첩하게 대응한다. 그렇더라도 부상으로 인한 이탈은 한화의 기본 전력으로 볼 때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대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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