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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10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4로 역전패한 후 "내 미스로 졌다. 경기에서 패하면 모두 감독 책임이다"고 했다. KIA는 3-2로 앞선 8회초 2사후 박병호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고, 9회 결승점을 내줬다. 박병호 타석 때 김태영을 내리고 마무리 윤석민을 올렸는데, 동점포를 허용한 것이다. KIA로선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셈이다.
3-3으로 맞선 6회말 KIA는 3번 김주찬, 4번 브렛 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5번 나지완 타석. 타율 1할대에서 허덕이고 있는 나지완이기에 병살타가 우려됐다. 그런데 KIA가 상대의 허를 찔렀다. 더블 스틸을 성공시켜 최악의 상황을 막은 것이다. 나지완은 평범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는데, 더블 스틸이 없었다면 병살타로 이어질 수 있었다. 선제조치가 성공.
KIA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홍구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3 역전에 성공했다.
KIA 선발 조쉬 스틴슨은 3회까지 홈런 2개를 내주고 3실점했다. 초반 흔들렸지만 4회부터 6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들어 두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 호투를 이어갔다. 다음 타자는 앞서 홈런과 2루타를 때린 김하성. KIA 벤치는 투구수 100개를 넘긴 스틴슨을 내리고 잠수함 투수 김병현을 올려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8회초 한승혁이 안타, 볼넷 2개를 내주고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자 KIA는 베테랑 최영필을 호출, 무실점으로 봉쇄해 위기를 넘겼다.
올시즌 히어로즈전 3승6패. 여전히 열세지만 의미가 있었다. 2013년 6월 7~9일 열린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한 후 2년 만에 히어로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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