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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솔직히 서운했습니다. 하지만 kt에서 성공할 겁니다."
하준호는 지난달 2일 양팀이 전격적으로 단행한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다. 고향도 부산인데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에 선발되는 등 롯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래서 이 트레이드가 솔직히 서운했다. 하준호는 "처음에는 왜 나를 보냈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kt는 기회의 땅이었다. 롯데에서는 1군과 2군을 오가는 정도의 입지였지만, 타력이 약한 kt에서는 하준호에게 주전 기회가 보장됐다. 그렇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하준호는 "서운했던 마음은 이제 없다. 이종운 감독님께서도 내가 잘되라고 그런 선택을 하셨다고 생각했다. kt에서 꼭 성공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렇게 다시 사직구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부산팬들에게 kt의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만한 성공 스토리가 또 있을까. 부산팬들도 이런 하준호를 보고 미워할 수만은 없을 듯 하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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