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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1군과 2군, 즉 퓨처스리그의 차이는 현격합니다. 퓨처스리그를 평정하고도 1군에 자리 잡지 못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퓨처스리그 기록을 1군 무대와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주전 2루수 손주인을 3루수로 돌려 LG는 핫코너를 안정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손주인은 5월 21일 목동 넥센전에서 타석에서 손등에 공을 맞아 큰 부상을 입고 이탈했습니다. 시즌 초반 한동안 3루수로 나서다 타격 부진으로 인해 퓨처스에 내려갔던 양석환에게 기회가 다시 주어졌습니다.
4월 한 달 간 1군에서 0.237에 그쳤고 퓨처스리그에서도 2할이 되지 않았던 양석환은 손주인의 이탈로 3루수를 다시 맡게 되자 두 번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5월 월간 타율 0.316로 호타를 선보였습니다.
양석환이 3루수를 꿰찬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LG의 우타자 유망주 중에는 수비 포지션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1군에서의 실전만큼 좋은 경험이 없는데 수비가 불안해 출전 기회가 줄어들어 성장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신인인 만큼 양석환도 보완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볼넷 4개를 얻을 동안 삼진을 24개를 당해 출루율이 0.300로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타석에서 적극적인 모습이 시원시원합니다. 시즌 초반 취약했던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거포보다는 중거리 타자에 가깝지만 잡아당기는 타격으로 장타를 자주 선보이고 있습니다. '1군 체질'인 양석환이 어디까지 진보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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