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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자리잡은 박종훈, 풍성해진 SK 선발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6-04 10:24


SK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이 지난 3일 수원 kt전에서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5선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모든 팀들의 고민인 5선발, 투수 입장에서는 그 자리를 차지하기도 쉽지 않다.

꾸준히 실력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팀마다 4선발까지는 어느 정도 붙박이 멤버들이 있지만, 5선발이 상황마다 바뀌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는 보면 SK 와이번스는 '훌륭한' 5선발을 확보한 셈이다. 주인공은 언더핸드스로 박종훈(24)이다.

박종훈은 지난 2010년 데뷔했지만, 1군 경력은 많지 않다. 2011~2012년, 두 시즌 동안 1군서 15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뒤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말 SK에 합류한 박종훈은 강력한 5선발 후보는 아니었다. 올초 전지훈련에서 김용희 감독이 꼽은 5선발 후보들은 문광은 고효준 백인식 여건욱 등 4명이었다. 실제로 전지훈련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뛰어난 구위를 보여준 투수는 백인식과 문광은 여건욱이었다. 박종훈에게 선발 자리는 멀어보였다.

시즌 초 SK의 5선발은 백인식이었다. 그러나 백인식은 선발 4경기를 포함해 7경기서 1승4패, 평균자책점 4.79로 부진을 보인 끝에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이어 채병용과 고효준도 선발투수로 투입됐지만, 결국 박종훈이 붙박이 5선발을 맡게 됐다. 기회를 잘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훈은 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퀄리티스타티를 기록하며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6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팀이 2대4로 패해 패전을 안았지만, 6이닝을 버틸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지난달 6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한 박종훈은 이날 kt전까지 5차례 선발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시즌 3.60보다 좋다. 이날 퀄리티스타트를 포함해 5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3차례다.

이날 결과가 고무적인 것은 투구수를 108개까지 늘렸기 때문이다. 언제든 100개 이상을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박종훈은 지난달 28일 롯데전에서 5⅔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졌다.

박종훈은 투구시 손이 지면에 거의 닿을 정도로 팔을 내려 던지는 정통 언더핸드스로 유형이다. SK에게 5명의 선발 가운데 흔치 않은 스타일의 투수가 한 명 있다는 것은 유리한 측면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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