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태형 "마야, 계속 부진하면 교체도 생각"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5-31 13:22


2015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8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4.18/

"오늘까지 지켜보겠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야의 운명은 어떻게 갈릴 것인가.

두산 김태형 감독이 마야 활용에 대한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교체까지 생각하고 있는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3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이날 경기 선발등판하는 마야에 대해 "조금 더 봐야하지 않겠나. 일단 오늘 경기를 보고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마야는 지난달 9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감동적인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후 승리가 없다. 7경기 4패만을 기록중이다. 더 큰 문제는 이 7경기 중 5경기에서 6실점 이상 대량으로 점수를 내줬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평균 구속이 2~3㎞가 떨어졌다. 최고구속은 중요하지 않다. 전반적인 구위가 떨어졌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제구가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 140㎞ 초반대 구속으로는 버티기 힘들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 후 마야를 2군에 보내서 몸을 만들게 할 지, 아니면 다른 구상을 해야 할 지 생각해볼 것"이라고 했다. 다른 구상은 교체를 의미한다.

마야의 운명에는 다양한 변수들이 연결돼있다. 먼저 좌완 선발 요원 이현승이다. 왼손 약지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졌던 이현승이 최근 라이브 피칭까지 하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주 2군 경기에 2차례 정도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컨디션이 매우 좋다는 보고가 김 감독에게 올라왔다.

여기에 좌완 진야곱도 최근 잘해주고 있다. 2경기 연속 호투로 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 감독은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며 칭찬했다. 이 두 사람이 안정적으로 던져주면 일단 마야에게 회복의 시간이 주어질 수도 있다. 물론, 더 나은 대체 요원이 발견된다면 교체까지도 갈 수 있다. 물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마야가 구위를 회복해 힘차게 던져주는 일이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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