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주전'이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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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 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25일 뉴욕 메츠전까지 9경기 연속 출전한 적이 있지만, 중간에 휴식일이 이틀이나 껴있었다. 그 전에도 4경기 연속 출전 이후 휴식을 취하는 등 4일 연속 출전이 최대였다. 강정호를 중심타선에 기용하면서 신뢰를 보이고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강정호를 당장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6월부터는 강정호의 출전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다. 허들 감독은 5경기 연속으로 기용할 생각이 있음을 밝혔다. 물론 다른 변수는 있다. '땅볼 유도형 투수' 찰리 모튼의 복귀다. 모튼은 지난 26일 마이애미전에서 복귀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강정호가 결장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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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 감독은 땅볼이 많은 모튼이 선발로 나올 때, 수비가 보다 안정적인 유격수 조디 머서를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강정호의 3루 기용도 있지만, 역시 조시 해리슨이 나서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강정호는 예상보다 빠르게 피츠버그 해적단에 녹아들었다. 그리고 팀내 지형도를 송두리째 흔들어놨다. 주전 유격수 머서는 강정호 탓에 출전시간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고, 강정호가 3루로 기용될 때는 3루수 해리슨은 외야로 나간다.
피츠버그는 가까운 시간 내에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 연착륙시켜 팀을 재편시키려 할 것이다. 4경기 출전 후 하루 휴식, 피츠버그와 허들 감독은 강정호에 대해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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