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내년부터 사용하게 될 대구 신축구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27일 삼성전자, 삼성 라이온즈와 새 구장 명칭에 대해 논의해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다이아몬드 형태로 짓고 있어서인지 외야 펜스가 특이했다. 다른 구장처럼 둥그런 모양이 아닌 가운데 펜스에서 좌우로 이어지는 펜스가 각져있었다. 홈플레이트에서 가운데 펜스까지는 122m이고, 좌-우펜스까지는 99.5m다. 펜스높이는 보호 철조망까지 합쳐 3.6m다. 현재 대구 시민구장(중앙 120m, 좌-우 99m, 펜스높이 3.1m)보다 조금 더크다. 그러나 좌중간, 우중간이 휘어져있지 않고 직선형태라 깊지 않아 홈런이 나올 가능성은 더 높아 보였다.
우측 외야 관중석 뒤쪽에 높은 구조물이 설치되고 있었다. 바로 전광판이 들어서는 곳. 현재 구장에 있는 전광판 중 가장 크게 가로 32m, 세로 22m로 제작된다고. 그 밑쪽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외야처럼 모래밭이 조성된다. 여름엔 더운 대구 날씨를 생각해 어린이들이 놀 수 있도록 풀장으로 개조도 가능하다고. 1루측 내야 관중석엔 잔디 관중석도 조성된다.
좌석수 2만4000석에 잔디석 등까지 합하면 총 2만9000명이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재 시민구장(1만석)의 세배에 육박하는 야구팬이 야구를 즐길 수 있다.
불펜은 라이온즈의 건의를 받아들여 당초 외야에서 내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더운 대구이고 이날 기온이 32도까지 올랐으나 야구장은 30도가 넘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도심에서 떨어진 지역에 산이 있어서인지 시원한 느낌이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다른 프로구단이 사용하는 구장과는 달리 도심에서 떨어져 있다. 야구장 명칭에 '파크'가 들어있는 만큼 주위에 건물은 별로 보이지 않고 녹지가 대부분이었다.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을 듯.
대구광역시 건설본부 야구장건립추진단의 이교창 주무관은 "12월쯤엔 야구장 외형이 거의 갖춰질 것"이라면서 "예정보다 빠르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내년시즌 개막전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일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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