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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국내 무대 데뷔 이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1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5실점했다. 1사후 고종욱과 스나이더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은 뒤 박병호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린 켈리는 김민성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한 점을 준 뒤 김하성에게 148㎞짜리 직구를 꽂다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다시 3점을 허용했다.
2회 들어서는 1사 1루서 박병호에게 147㎞짜리 직구를 바깥쪽으로 던졌지만 한복판으로 몰리는 바람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이어 2사후 김민성에게 다시 좌중간 솔로포를 허용하며 8실점째를 기록했다.
6회에는 스나이더와 박병호를 처리하고 유한준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갑작스럽게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SK에 따르면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SK 벤치는 1회외 2회 켈리가 난조에 빠지자 불펜진을 준비시켰다가 3회 들어 안정을 찾자 계속해서 마운드를 맡겼다. 켈리는 비록 초반 대량실점으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지만,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선발로서의 투혼을 발휘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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