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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타수 만에 안타’ LG 이병규(7번), 부진 탈출하나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5-08 08:47 | 최종수정 2015-05-08 08:47



LG가 가까스로 7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7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4로 승리했습니다.

4:4로 맞선 11회초 LG는 박지규의 내야 안타로 선두 타자 출루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오지환의 번트에 1루 주자 박지규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되어 공격 흐름이 끊어졌습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합의판정을 요구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불씨를 되살린 것은 이병규(7번)였습니다. 두산 마무리 윤명준의 주 무기 커브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터뜨렸습니다. 1루 주자 오지환이 3루에 안착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5:4를 만들어 LG는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습니다. 이병규(7번)는 이현호의 폭투에 홈을 밟아 6:4로 벌리는 쐐기 득점 주자가 되었습니다.

11회초 이병규(7번)의 안타는 이날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친 침묵을 깨뜨리는 것이었습니다. 전날까지 그는 3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 중이었습니다. 5월 2일 잠실 넥센전 9회말 내야 안타 이후 13타수 만에 쳐낸 안타였습니다.

이병규(7번)의 부진은 약점인 몸쪽 빠른공을 집중 공략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타격감이 좋을 때 히팅 포인트를 뒤에 두고 밀어치는 타격을 자주 구사해왔습니다. 좌타자임에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많은 것에서 드러납니다. 상대 배터리는 그가 밀어치는 타격을 할 수 없도록 빠른공을 몸쪽으로 집요하게 붙였습니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이 명확한 이병규(7번)가 삼진을 양산하며 좀처럼 안타를 치지 못한 이유입니다. 어떻게든 방망이에 공을 맞혀도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는 일이 드물었습니다. 타구의 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4번 타자 이병규(7번)의 부진과 함께 LG 타선은 극도의 침체기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병규(7번)뿐만 아니라 이병규, 이진영 등 베테랑들의 동반 부진이 맞물려들었기 때문입니다. LG는 4월 29일 대구 삼성전부터 5월 6일 잠실 두산전까지 7연패를 기록했습니다. 5월 6일 잠실 두산전부터 정성훈에 4번 타자 자리를 넘겨 준 이병규는 2번 타자로 내려앉았습니다.

작년에도 이병규(7번)는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린 바 있습니다. 4월까지 36타수 5안타 0.139의 타율에 그쳤습니다. 홈런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즌을 마쳤을 때 그는 0.306의 타율 16홈런 87타점으로 부동의 4번 타자 자리로 우뚝 선 바 있습니다.

발동이 늦게 걸려 아쉽지만 이병규(7번)가 지금이라도 제 모습을 찾는다면 작년 이상의 좋은 성적도 얼마든지 낼 수 있습니다. 베테랑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그가 4번 타자에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13타수 만에 안타를 기록한 이병규(7번)가 LG의 반등을 이끌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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