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김광현과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이 치열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김광현이 타선의 도움을 받고 승리자가 됐다.
최고 151㎞의 직구(66개)와 130㎞대의 슬라이더(32개), 110㎞대의 커브(14개)와 3개의 포크볼을 더해 삼성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안타는 단 3개. 연속으로 맞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1회초 2사후 3번 나바로에게 볼넷을 내줬고, 3회초엔 2사후 김상수에게, 4회엔 2사후 박석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안타를 내주지 않았다. 7회초 선두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위기가 오는 듯했지만 박석민과 이승엽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구자욱도 1루수앞 땅볼로 잡으며 자신의 피칭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회말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고, 3회와 6회엔 1사후 안타를 맞았지만 모두 실점없이 여유있게 승부를 펼쳤다. 7회말이 아쉬웠다. 선두 5번 이재원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6번 박재상의 희생번트를 직접 잡아 2루로 던져 선행주자를 잡아냈고, 1사 1루서 7번 정상호까지 삼진으로 처리해 불을 끄는 듯했다. 8번 박계현을 볼넷으로 출루시킨게 결국 화근이었다.
SK는 9번 박진만 대신 대타 김성현을 냈고, 대타 작전은 시원한 스리런포로 돌아왔다. 장원삼이 던진 131㎞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오자 그대로 친 김성현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간 것. 장원삼은 이명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7이닝 4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였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SK는 김성현의 스리런포에 힘입어 3대0의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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