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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결승타 친 유민상 2군 보낸 김태형 감독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4-28 17:54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2회말 1사 2, 3루 두산 유민상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주자 정진호가 홈인하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유민상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호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4.26/

"미리 정해놓은거라…."

두산 베어스는 kt 위즈와의 3연전 시작을 하루 앞둔 27일 내야수 유민상을 1군 말소시켰다. 그리고 이 빈자리를 28일 투수 노경은으로 채웠다.

그런데 유민상의 2군행이 안타까웠다. 유민상은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2회말 KIA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LG 트윈스 투수 유원상의 동생으로만 이름을 알렸지, 야구로는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팬들에게 각인시킨 날이었다.

하지만 이런 기쁨을 맛보고도 다음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김태형 감독도 난처했다고 한다. 28일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결승타를 친 선수를 2군에 내린다는게 참 그랬다. 사실 경기 전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다. 그래서 나도 경기를 끝나고 선수 상황판을 쭉 봤다. 그런데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도 다른 선수를 내릴 수 없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다음에 1군 자리가 빈다면 1순위로 올라올 권한을 보너스로 주면 되는 것 아니냐"라는 말에 "배트 컨트롤이 굉장히 좋은 선수"라는 답으로 상황을 무마시켰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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