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타점 강정호 현명한 수비로 1점차 승리 지켰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4-23 11:1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현명한 판단으로 동점을 막아냈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서 8번-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1푼1리로 올랐다.

전날 싹쓸이 2루타 등 멀티히트를 기록한 좋은 분위기를 이날도 이어갔다.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2,3루서 첫 타석에 나온 강정호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1타점을 기록했다.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6회말 세번째 타석에선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94마일의 직구를 왼다리를 들지 않는 노스텝으로 타격을 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안타보다 더 멋진 플레이가 수비에서 나왔다. 2-4로 쫓긴 8회초 무사 만루서 강정호가 대타 데이빗 로스의 땅볼을 잡았다. 보통 2루로 던지리라 생각했지만 강정호의 선택은 3루였다. 넘어지면서 던진 공이 3루수에 정확히 갔고 2루주자는 3루에서 아웃. 홈으로 던지기엔 시간상 힘들었고, 2루로 던져도 타이밍상 병살은 힘든 상황이었다. 2루주자보다 3루주자를 막겠다는 가장 현명한 선택을 했고, 넘어지면서 던진 송구도 정확했다. 1사 1,3루를 1사 1,2루로 바꾼 강정호의 수비는 다음 플레이에서 동점을 막은 수비가 됐다. 대타 조나단 에레라의 타구가 우측 깊숙한 플라이가 된 것. 만약 3루에 주자가 있었다면 태그업으로 여유있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자가 1,2루라 2루주자가 3루로 가는데 그쳤고, 다음 타자 애디슨 러셀이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피츠버그는 4-3의 리드를 지킨 채 8회초를 마칠 수 있었다.

사실 강정호는 미국 진출을 선언했을 때 타격보다 수비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깔끔한 수비로 선수단과 팬들에게 믿음을 주기 시작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수비 덕분에 지킨 1점차의 리드를 끝까지 이어가 4대3의 승리를 거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3일 미국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의 맥케크니 필드에서 첫 실전인 청백전을 가졌다. 강정호가 1회초 1사 저스틴 셀러스의 내아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강정호는 홈 팀인 '블랙' 팀의 3번타자로 나서 1회말 첫타석,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초 수비때 교체됐다.
브래든턴(미국)=허상욱 기자 wook@sporschosun.com/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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