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kt 위즈-SK 와이번스전이 열린 수원 kt 위즈파크.
kt는 많은 야구인들이 걱정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다. 팀타율(0.221)과 팀평균자책점(6.45) 모두 꼴찌다. 2년전 NC 다이노스의 첫 시즌과 비슷하지 않겠냐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NC는 2013년에 초반 17경기서 3승1무13패로 좋지 않았지만 후반기 좋은 모습으로 52승4무72패로 승률 4할1푼9리로 7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kt는 당시 NC와 전력차가 많이 나기에 승률 3할을 넘길 수 있을까하는 비관적인 시각도 많은 편이다.
이미 대부분의 팀들이 kt와의 승부는 3승을 목표로 한다. 언제든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뒤지고 있어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당연히 kt로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SK 김용희 감독은 kt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kt가 지금은 성적이 떨어져 있지만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은 것 아닌가"라며 "조범현 감독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안되면 내년, 아니면 내후년 등 갈수록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상대팀이 수원에 오면 힐링이 된다는 조 감독의 농담을 전하자 김 감독은 "지금은 힐링이지만 언젠가 수원에서 힐링이 아닌 킬링(Killing)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kt위즈파크가 힐링필드가 아닌 킬링필드가 되는 날은 언제일까.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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