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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 첫승' 장시환 "감독-코치님 감사합니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4-22 22:18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kt가 SK에 2대0으로 승리하며 홈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종료 후 환호하고 있는 kt 장시환.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22

"정말 힘들어요. 다음엔 이렇게 던지면 안되겠죠?"

kt 위즈 승리 역사의 순간에는 항상 투수 장시환이 있다. 장시환은 22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 5⅓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며 창단 후 수원 홈경기 첫 승리의 감격을 선물했다. 개막 후 홈에서 8경기를 모두 진 kt가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었다. 장시환은 지난 11, 12일 열렸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2연승에서도 2경기 모두 호투하며 승리에 큰 공헌을 했었다. 특히, 12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kt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되기도 했다. 이날은 홈 경기 첫 승리투수로 다시 이름을 남겼다.

장시환은 경기 후 "처음에는 3이닝 정도 던지겠다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추가점이 나지 않고 계속 공을 던지게 됐다. 다행히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로 준비했기 때문에 80개 정도까지는 구위를 잃지 않고 던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장시환은 이날 69개의 공을 던졌다.

장시환은 이어 "지난 첫 승 찬스(15일 두산 베어스저)에서 내가 못던져 역전패를 당했다. 그래서 ㅗ늘은 더 열심히 던졌다. 7회 끝나고 끝까지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장시환은 홈 경기 첫 승리투수가 된 것 뿐 아니라 프로 데뷔 9년만에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데뷔해 만년 유망주로만 머무르다 올시즌을 앞두고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장시환은 "좋은 감독님, 코치님을 만난게 행운이다. 잘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워주셨다. 내 잠재력을 끌어내주셨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장시환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오늘 정말 힘들었다. 다음에는 이렇게 안던지고 싶다"라고 말하며 웃엇다. 이어 "중간투수로 120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안정적인 팀의 뒷문지기로 꾸준한 활약을 하고싶다는 뜻이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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