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두산 김태형 감독, 잭 루츠를 보는 복잡한 시선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4-21 08:19 | 최종수정 2015-04-21 08:19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2015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두산 루츠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4.02.

잭 루츠는 완전치 않다. 허리 통증을 가지고 있다.

시즌 초반 6경기에 출전했다. 부진했다. 1할3푼6리다. 그리고 개점휴업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마음이 편치 않다. 그는 "보이는 부상이면 그래도 괜찮은데, 보이지 않는 부상이어서 더 답답하다"고 했다.

루츠도 답답할 것이다. 그는 부상 이력이 많다. 하지만 이 지점을 언급하자, 스프링캠프에서 루츠는 "손가락도 부러졌고, 햄스트링도 좋지 않고 부상 경험이 많다. 하지만 걱정 안한다. 부상을 입은 이유는 타석에서 머리, 등, 손가락 등에 맞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했다.

김 감독도 똑같은 얘기를 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뛸 때는 확실한 부상 이유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성실하다. 팀에 적응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20분 전에 연습에 나왔다. 예상보다 수비력이 탄탄했다. 수비능력의 수준 자체가 매우 높았다. 공격에서도 장타력고 함께 컨택트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었다. 공수에서 모두 흠 잡을 데가 없었다. 때문에 두산 코칭스태프는 기대를 많이 했다.

그런데 실전에 들어서면서 '돌변'했다. 타석에서 조급증이 생겼고, 결국 부진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허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루츠의 공백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백업 3루수 최주환이 너무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롯데전에서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루츠는 4번 타자로 중심을 잡아줄 필요가 있다. 두산이 필요한 장타력에서 많은 도움을 줘야 타선 자체가 원활하게 돌아간다.

김 감독은 "좋은 능력을 가졌는데, 한국에 오니까 자신의 기량이 발휘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21일부터 열리는 넥센과의 2연전에서 루츠를 기용할 예정. 루츠 입장에서는 반전의 모습이 필요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