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간판 거포 최진행이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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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들어온 10구째. 이민호는 가장 자신있는 구종인 패스트볼을 던졌다. 시속 149㎞의 빠른 공. 그러나 코스가 좋지 않았다. 가운데로 몰렸다. 최진행이 참고 참으며 기다렸던 공이다. 망설임없이 배트가 나왔다. 공은 배트 중심에 정확히 걸린 뒤 미사일처럼 가운데 담장 쪽으로 날아갔다. 눈깜짝할 사이에 중앙 펜스 최상단을 넘어간 라인드라이브성 초대형 홈런. 비거리가 무려 140m로 측정됐다. 결국 이 홈런으로 한화는 전세를 7-6으로 뒤집어버렸다. 최진행의 '기다림의 미학'이 승리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