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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4월 둘째 주부터 1승 1패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4월 5일 잠실 삼성전에서 LG는 정성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4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연장전 끝에 3:4로 재역전패 했습니다.
8일 한화전에서 정성훈의 역전 홈런으로 3:2로 승리한 LG는 이튿날 4:5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습니다. 4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대타 이병규의 역전 홈런으로 5:2로 이겼지만 다음날 루카스가 무너져 6:9로 졌습니다. 12일 두산전에서 이진영의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3:2로 승리했으나 14일 잠실 KIA전에서 4:9로 완패했습니다. 15일 경기에서 LG는 2방의 홈런에 힘입어 10:5로 승리해 KIA에 올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승리한 다음날에는 패배하는 일진일퇴의 패턴입니다.
'5할 승률 -1 본능'에 대해서는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첫째, 시즌 개막 후 한 번도 5할에 도달하지 못한 LG의 행보가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2연승만 거둬도 가능한 5할 승률의 문턱에서, 승리한 다음날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어김없이 패하는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전력 누수가 많은 상황에서 잘 버티고 있다고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선발 투수 류제국과 우규민, 외국인 타자 한나한 없이 LG는 시즌을 치르고 있습니다. 박용택과 이진영은 시즌 초반 몸이 좋지 않아 결장했습니다. 4번 타자로 낙점된 이병규(7번)도 목 통증으로 개막과 더불어 3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최고참 이병규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하고 대타로만 기용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은 극도의 부진에 빠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가 4월에 연패를 당하지 않은 것을 선전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홈런이 터지지 않아 저득점에 시달리던 LG 타선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16일 잠실 KIA전에서 이병규(7번)가 시즌 첫 장타이자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LG는 15경기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중심 타선의 부활을 기대하게 합니다.
LG는 17일 문학구장에서 SK와 맞붙습니다. 만일 승리한다면 8승 8패로 시즌 첫 5할 승률에 도달하게 됩니다.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79로 부진한 선발 루카스가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LG가 '5할 승률 -1 본능'에서 벗어나 첫 5할 승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