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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밖에서 뭐라고 하든 우린 우리 방향대로 간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4-16 17:21


"밖에서 뭐라고 하든 우린 우리 방향대로 간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의 투수 기용법은 최근 프로야구의 트렌드와는 분명히 다르다. 며칠전 선발로 나왔던 투수가 구원으로 나서고 구원으로 나선 투수가 며칠 뒤 선발로 나온다. 탈보트와 유먼을 빼면 선발진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만해도 5인 선발로테이션 구상을 마쳤다. 지난 11일 롯데전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했던 안영명이 선발로 합류했고, 이태양도 15일 2군 경기 등판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탈보트와 유먼, 배영수 이태양 안영명이 선발로 나서고 유창식은 불펜으로 돌린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태양이 15일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2이닝을 던진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밝혀졌다. 수술이 불가피해졌다. 김 감독은 "빨리 (수술)하는게 팀의 미래를 위해서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태양은 오는 26일 일본으로 출국해 28일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주관절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일명 토미존 서저리)을 받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우천으로 취소된 16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원래 이태양을 일요일에 선발로 내보내려고 했었다"면서 "이태양이 빠져서 투수 한자리가 비었는데 오늘 경기가 취소돼서 메울 수 있게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배영수는 내일 이기고 있으면 불펜으로 나설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태양 대신 계속 선발진에 들어가게 된 유창식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 감독은 "이태양 대신 유창식이 계속 선발로 나설 것"이라면서 "하지만 언제 구원으로 나올 수도 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기는 게임은 이기러 들어간다"면서 "밖에서 뭐라고 하든 우린 우리방향대로 간다"라고 말했다.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김 감독의 야구 스타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16일 삼성과의 대전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하루 휴식을 취한 한화는 17일부터 대전에서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을 갖는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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