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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빠진 최다안타왕 경쟁 지켜봐야할 후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4-15 09:03


LG 트윈스 정성훈은 14일 현재 타율과 최다안타 1위를 달리고 있다. 서건창이 빠진 최다안타왕 경쟁에서 주목받고 있는 타자다. 정성훈이 지난 5일 삼성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고 포효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지난해 201안타를 치며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00안타의 벽을 허문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소속팀은 물론 팬들도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서건창은 최악의 경우 시즌을 통째로 쉴 수도 있는 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아직 정확한 재활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전반기 출전은 힘들어 보인다. 안타와 관련된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서건창은 이름을 올리기 어려워졌다.

'안타 제왕' 자리를 대신할 후보는 누가 있을까. 올시즌 10개팀 체제가 출범하면서 팀당 경기수는 144게임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28경기보다 16경기를 더 치르는 일정이다. 지난해 서건창이 기록한 안타수를 올시즌 경기수에 대입하면 약 226안타가 나온다. 즉 올해 200안타 이상의 기록이 또다시 세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201안타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의 주인이 누가 될 것인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올시즌 역시 타고투저를 예상한다면 복수의 200안타 클럽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팀마다 12~14경기를 치른 시즌 초. 지금 최다안타 경쟁을 논하기는 사실 이르다. 그러나 벌써부터 앞서 나가고 있는 타자가 있다. 타격과 최다안타 선두 LG 트윈스 정성훈. 14일 현재 타율 4할4푼7리, 21개의 안타를 쳤다. 10개팀 전체 타자들 가운데 가장 뜨거운 방망이 솜씨를 뽐내고 있다. 시즌 개막후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면서 2안타 이상은 8번 기록했다. 타격감이 절정을 달리고 있다. 지난 1999년 데뷔한 정성훈은 그동안 단 한 번도 타격이나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없다. 자신의 시즌 최고 타율은 지난해 3할2푼9리이고, 최다안타 기록은 2007년때 세운 129개다.

그러나 최근 3시즌 연속 타율 3할대를 때리며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시즌 최다안타 경쟁을 이끌 후보임은 틀림없다. 물론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 정성훈에 이어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이상 19안타), 삼성 박한이, NC 다이노스 테임즈(이상 18안타) 등이 시즌 초 상승세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최다안타 2,3위였던 롯데 손아섭과 두산 베어스 민병헌은 아직 본격적인 안타 사냥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러나 두 선수 역시 최다안타 경쟁에서 빠질 수 없는 후보들이다. 여기에 올시즌 후 FA가 되는 두산 김현수도 안타제조기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후반기 SK 와이버스의 톱타자로 자리잡으며 3할6푼8리의 타율을 기록한 이명기도 최다안타왕에 도전할 수 있는 타자다. SK 주장 조동화는 이명기에 대해 "명기를 '이건창, 이건창'이라고 부른다. 올해 경기수도 늘어났고 아프지 않다면 200개 이상의 안타를 칠 수 있는 선수"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명기 뿐만 아니라 한화 이글스 이용규, NC 박민우, 롯데 아두치 등 각 팀의 톱타자들 역시 주시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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