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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홈런포의 덕을 단단히 봤습니다.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 첫 날인 10일 경기에서 8회말 1사 후 대타 이병규의 역전 3점 홈런으로 5:2로 승리했습니다. 12일 경기에서는 9회말 이진영의 역전 2점 홈런으로 3:2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2경기 모두 뒤지고 있던 경기 막판 상대 마무리 투수로부터 뽑아낸 역전 결승 홈런이라는 점에서 짜릿했습니다. 홈런에 힘입은 LG는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거뒀습니다.
LG의 홈런포는 모두 베테랑들이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8일 한화전부터 12일 두산전까지는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의 베테랑 4인방이 모두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반면 기대를 걸었던 타자들은 홈런을 아직 터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붙박이 4번 타자로 기용 중인 이병규(7번)는 35타수 6안타 0.171의 타율에 홈런이 없습니다. 6개의 안타가 모두 단타로 장타가 터지지 않고 있습니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테이블 세터가 출루해도 이병규(7번)가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범경기에 홈런을 선보여 기대를 품게 했던 채은성도 부진했습니다. 20타수 2안타 0.100의 타율에 그쳤고 홈런도 없었습니다. 채은성은 4월 10일 1군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리드오프로 기용되고 있는 오지환은 타율은 0.306을 기록 중이지만 역시 홈런은 없습니다.
홈런을 기록 중인 타자가 베테랑 외에는 없는 기록은 LG 타선이 여전히 베테랑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LG는 타선이 터지지 않아 거의 매 경기 힘겨운 접전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젊은 타자들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분전해 베테랑 4인방의 어깨를 가볍게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