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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10일 잠실 두산과의 2015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에서 극적으로 역전승(5대2)했다. 8회 대타로 출격한 최고참 이병규(등번호 9번)의 스리런 한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 한방으로 두산은 클로저 윤명준이 무너졌고, 다시 뒤집을 힘이 나지 않았다.
LG는 이번 시즌 초반 팀 타선이 생각 처럼 터져주지 않고 있다. 득점 찬스는 제법 잘 만든다. 하지만 해결사가 부족하다. 긴장된 순간을 잘 이겨내지 못한다.
양상문 감독은 두산전 승리 이후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병규의 홈런으로 풀렸다. 어려울 때 선배들이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BB4는 검증이 된 선수들이라 LG 전력에 큰 변수로 보지 않는다.
LG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선 BB4의 활약만으로 안 된다. 양상문 감독의 시즌 전 구상대로 팀의 '허리'와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
4번 타자 중책을 맡은 이병규(등번호 7번)가 계속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두산전에서도 2타수 2볼넷 무안타. 양상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계속 언제까지 4번을 맡겨야 할까.'
이병규가 중심을 잡아주지 못할 경우 타순 변경이 불가피하다.
이미 기대를 걸었던 우타자 최승준과 채은성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2루수 손주인, 문선재의 타격감도 좋지 않다. 리드오프 오지환, 포수 최경철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LG 타선에 지금 필요한 건 신구조화다. 후배들의 분발이 필요할 때다. 늘 자리를 지키며 굳건한 선배들을 후배들이 위협해야 강한 LG로 거듭날 수 있다. 선배들은 치고 올라오라고 얘기를 하는데도 후배들이 뭘 하고 있는 지 답답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