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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루카스는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실망스러웠습니다. 3월 31일 잠실 롯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그는 4.2이닝 3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5회초 2사 1루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아두치에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황재균과 손아섭에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루카스는 4회초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루카스의 부진은 작년 티포드를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습니다. 루카스는 우완, 티포드는 좌완 투수라는 차이는 있지만 메이저리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영입 당시 상당한 기대를 모았지만 제구가 흔들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습니다. 팔 각도를 낮춰 사이드 암 변칙 투구를 시도했지만 타자들을 현혹시키지 못했습니다.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불만을 표시하는 등 마운드 위에서 집중하지 못한 점도 유사합니다. 정규시즌에서 티포드는 20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평균자책점 5.24에 그쳤습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루카스가 작년의 리오단처럼 극적으로 반전할 여지도 있습니다. 리오단은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5월 이후 환골탈태했습니다. 시즌 개막 후 그는 1승 5패에 그친 그는 양상문 감독의 부임 후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4승 1패를 거뒀습니다. 투수 전문가 양상문 감독의 투구 폼 교정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리오단은 28경기에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습니다. 1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10승에 버금가는 기록을 남기며 LG의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습니다.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