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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의 일갈 "1안타에 급급해 마라"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4-02 18:23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 길게 봤으면 좋겠다."

넥센 히어로즈에겐 단비가 내렸다. NC 다이노스도 무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넥센전은 오후 4시 이후 계속된 비로 인해 취소됐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2.23.
넥센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전날 경기에서도 3대10으로 완패하면서 적시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렸다. 1일까지 팀 타율 2할2리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치고 있다.

타격에는 흔히 사이클이 있다고 말한다. 넥센은 좋지 않은 사이클로 시즌을 맞이했다. 오키나와 2차 캠프와 시범경기 초반 한창 잘 맞던 방망이가 시범경기 중반 이후 주춤하기 시작했고, 막판에는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염경엽 감독도 당시를 떠올리며 "시범경기 막판 딱 떨어지더라. 지난해엔 몇 명이 그랬는데, 이번엔 전체적으로 다운됐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경기가 우천취소되기 전 전날 졸전을 펼친 선수들에게 한 마디 조언을 건넸다. "안타 1개에 급급해 하지 말라"는 말이었다. 무슨 뜻이었을까.

그는 "애들이 너무 공격적으로 달려든다. 무언가에 쫓기고 있다"며 "하루 이틀 못 쳐도 자신의 밸런스를 찾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안타 1개로 끊기지 않는다.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슬럼프를 벗어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리면서 완벽한 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이 길게 봐야, 팀도 빨리 회복된다. 선수들이 길게 봤으면 좋겠다. 보여주려는 게 강하면, 열정이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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