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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야수 ‘개막 엔트리’, 어떻게 추려질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3-25 09:01 | 최종수정 2015-03-25 09:02


LG 정의윤

KBO리그 개막이 주말로 다가왔습니다. 28일 개막전을 앞두고 엔트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개막 엔트리는 감독의 선수단 운영 방침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 대한 개별 선수의 평가를 겸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LG의 개막 엔트리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외야수입니다. 27명의 엔트리 중 투수를 12명, 야수를 15명으로 가정하면 외야수에는 6명에서 7명이 할애될 것으로 보입니다.

LG 타선의 핵을 이루는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외야수입니다. 두 명의 이병규와 박용택, 이진영의 개막 엔트리 포함은 확정적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네 명의 선수가 외야수 세 자리와 함께 지명타자까지 모두 선발 출전하는 경우도 예상됩니다.

외야수 엔트리 중 남은 두세 자리가 관건입니다. 정의윤과 함께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김용의, 채은성, 문선재가 다투는 형국입니다.

정의윤은 작년까지만 해도 개막 엔트리 포함 여부를 우려하는 입장은 아니었습니다. 작년 시범경기에는 0.429의 타율 4홈런 10타점 0.893의 장타율로 4개 부문 1위에 올라 한껏 기대를 부풀게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 시범경기에서는 0.222의 타율 1홈런 4타점 0.407의 장타율로 평범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중견수를 맡을 수 없고 코너 외야수로서도 수비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것도 약점입니다. 단 경험과 타격 능력은 팀 내 경쟁자들에 비해 앞섭니다.

김용의는 시범경기에서 0.217의 타율 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시범경기 중반까지는 타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 들어 주춤하는 양상이었습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업한 3명의 선수 중 수비에서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평입니다. 아직 타구 판단은 완전하지 않지만 특유의 빠른 발로 커버하는 모습입니다. 4명의 선수 중 유일한 좌타자이며 도루 능력을 갖춘 것도 장점입니다.

채은성은 시범경기 초반에는 부진했습니다. 4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침묵했습니다. 15일 광주 KIA전에서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해 무안타에서 벗어났습니다. 마지막 시범경기인 22일 잠실 두산전에는 2타수 2안타를 모두 2루타로 기록해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시범경기 전체 성적은 0.167 1홈런 6타점이었습니다. 팀 내 경쟁자들에 대해 수비와 주루보다는 타격으로 승부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문선재는 시범경기에서 0.273의 타율 1홈런 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두드러지는 기록은 아니지만 타율은 4명의 선수 중 가장 높았습니다. 타격의 정교함은 다소 부족하지만 장타력과 주루 능력이 그의 장점입니다. 하지만 외야 수비는 아직 물음표가 남아 있습니다. 타구 판단 능력에 있어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개막 엔트리에는 보다 많은 외야수가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개막전에 등판하지 않는 하위 선발 투수들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위 선발 투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되면 개막 후 몇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외야수는 1군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LG의 외야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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