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는 강정호가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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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강정호는 구단이 필요로 하는 것을 화답하지 못하고 있다'며 '3일간 경기에 나서지 않은 강정호는 이날 고독한 야수였다. 팀이 2대9로 패하는 과정에 혼자 9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고 전했다.
허들 감독은 이날 강정호를 경기 끝까지 교체하지 않았다. 대개 시범경기에서 경기 중반이면 선수를 대거 교체하기 마련이지만, 많은 타석을 경험해야 한다는 판단에 9회까지 경기를 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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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레그킥을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가 타이밍을 잡는데 중점을 뒀다. 그는 아직 더 많은 좌완, 우완투수들의 다양한 변화구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그저 타이밍이 좋지 않기에 보다 많은 타석에서 타이밍을 찾도록 하는 것"이라며 마이너리그 경기 출전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사실 시범경기에서 무작정 강정호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로스터에 없는 선수들까지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며 테스트한다. 강정호를 무작정 기다려줄 수 없기에 마이너리그 평가전 출전을 선택한 것이다.
허들 감독은 이미 강정호의 타격 자세에 손을 댈 생각이 없음을 밝혀왔다. 일시적인 마이너리그 경기 출전으로 적응을 돕는 것이다.
마이너리그 경기에서는 강정호가 자유롭게 많은 타석에 나설 수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도 지난 24일 마이너리그 평가전에서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바 있다. 강정호로서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에게 적응할 만한 좋은 기회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