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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부진 박석민 "정규시즌은 다르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3-25 09:50 | 최종수정 2015-03-25 09:50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죠."

삼성 라이온즈의 박석민은 시범경기서 많이 부진했다. 39타수 7안타로 타율이 1할7푼9리. 홈런을 2개 쳤지만 타율이 너무 떨어졌다. 지난해 타율 3할1푼5리, 27홈런 72타점을 기록하며 SK 최 정의 4연패를 저지하고 자신의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모습은 아니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방망이가 안돌아간다"며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석민은 씩씩했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다. 정규시즌엔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박석민은 "정규시즌은 진짜 승부이기 때문에 투수와의 대결에 집중한다.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시험할 수 없다"면서 "시범경기서는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라고 했다. 즉 타격에 대해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시범경기서 시험해봤다는 얘기.

그래서 예전에 비해 바꾼 게 있을까. 박석민은 "결론은 그냥 하던대로 하는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올시즌은 분명 박석민에겐 중요한 한해다. 삼성의 주장을 맡았다. 최근 진갑용과 최형우가 2년씩 주장을 하며 4년 연속 우승을 했었다. 자신이 주장이 되며 우승이 끊기는 것을 보기는 싫다. 게다가 올해는 대구구장 마지막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새 구장으로 옮기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 올시즌을 무사히 치르면 FA자격을 얻는 것. 최 정이 86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상황에서 박석민 역시 충분히 많은 팀이 영입하고픈 선수임엔 틀림없다.

휴식기간 동안 가족과 지내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던 박석민은 스프링캠프에서 겨우내 찌웠던 살을 빼면서 몸을 만들었다. 스프링캠프를 가기 전 8∼10㎏정도 빼겠다고 했던 박석민은 9㎏을 빼 목표를 달성. 지난해엔 주로 5번타자로 나섰던 박석민은 올시즌 초반엔 채태인이 무릎 수술로 인해 빠지면서 3번을 맡게 됐다.

박석민이 자신의 말대로 시범경기의 부진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날이 얼마 안남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 박석민이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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