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넥센 주전유격수 결론은? "결국 1명이 주축돼야"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3-20 07:45


비시즌 내내 넥센 히어로즈의 화두는 강정호가 떠난 빈자리였다.

특히 주전 유격수 자리가 화제였다. 3루와 1루 백업이던 윤석민이 생애 처음 유격수 훈련에 나섰고, 고졸 2년차 김하성과 전천후 내야 백업요원 김지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와 넥센의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1루 롯데 오승택의 2루수 병살타 때 1루주자 문규현이 2루포스아웃되고 있다. 넥센 유격수는 김하성.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3.15/
시범경기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아직 넥센 염경엽 감독은 주전 유격수를 정하지 않았다. 사실 처음부터 한 명에게 144경기를 맡길 생각은 없었다. 타격이 중요할 때 윤석민, 안정된 수비가 필요할 때 김하성, 경기 막판 김지수 등으로 구상을 갖고 있었다.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가 열린 19일 목동구장. 염 감독은 유격수 자리에 대해 "4월 한 달 동안 누군가 그 자리를 차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결국은 주전으로 이끌어 갈 주축 유격수 한 명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1명이 90경기 이상 주축으로 가야하지 않겠나. 기술도 중요하지만, 주전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책임감. 유격수 자리보다는 자신이 주전이라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말하는 것이었다. 염 감독은 "주전으로서 책임감은 간절함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기회를 주고 잘 해도, 간절함이 있는 선수에게 뺏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와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넥센 윤석민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3.13.
염 감독은 발전 가능성 외에도 이러한 간절함을 보고 싶어했다. 대신 선수들에게 당장 강정호나 다른 주전급 유격수 같은 성적을 바라지는 않았다. 그는 "유격수에 대한 책임감은 바라지 않는다. 셋에게 강정호를 보지는 않는다. 세 명이 나가서 실책 20개 안쪽으로 해주길 바랄 뿐"이라며 웃었다.

실제로 주전 유격수 후보 세 명 모두 불안요소가 크다. 염 감독은 "윤석민은 이제 유격수를 처음 했다. 김하성은 2년차고, 김지수는 풀타임으로 뛴 적이 없다"며 "최소한만 해주면 좋겠다. 팀의 미래와 선수 개인의 미래를 위해 좋은 선수에게 기회가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