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내내 넥센 히어로즈의 화두는 강정호가 떠난 빈자리였다.
특히 주전 유격수 자리가 화제였다. 3루와 1루 백업이던 윤석민이 생애 처음 유격수 훈련에 나섰고, 고졸 2년차 김하성과 전천후 내야 백업요원 김지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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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가 열린 19일 목동구장. 염 감독은 유격수 자리에 대해 "4월 한 달 동안 누군가 그 자리를 차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결국은 주전으로 이끌어 갈 주축 유격수 한 명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1명이 90경기 이상 주축으로 가야하지 않겠나. 기술도 중요하지만, 주전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책임감. 유격수 자리보다는 자신이 주전이라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말하는 것이었다. 염 감독은 "주전으로서 책임감은 간절함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기회를 주고 잘 해도, 간절함이 있는 선수에게 뺏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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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주전 유격수 후보 세 명 모두 불안요소가 크다. 염 감독은 "윤석민은 이제 유격수를 처음 했다. 김하성은 2년차고, 김지수는 풀타임으로 뛴 적이 없다"며 "최소한만 해주면 좋겠다. 팀의 미래와 선수 개인의 미래를 위해 좋은 선수에게 기회가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