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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우천취소다.
그런데 시범경기 취소를 바라보는 시각이 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18일 기아챔피언스필드 실내연습장에서 만난 조계현 KIA 수석코치는 "오히려 시범경기 취소가 잘 된 일이다"고 했다.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두번째 최소. 투수들의 경우 등판 로테이션이 대략 정해져 있다. 경기가 취소되면 일정이 뒤로 미뤄지거나 투구 이닝 줄 수 있고, 취소될 수도 있다. KIA는 현재 4~5선발, 이달 초 복귀한 윤석민의 보직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내야수들의 경우 주 포지션 외에 다른 포지션에 나가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조금 다른 입장이다. 히어로즈는 10일과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전이 모두 취소됐다. 때아닌 한판로 경기를 할 상황이 아니었다.
2경기를 연속으로 하지 못한 염 감독은 12일 KIA전을 앞두고 "오늘은 무조건 경기를 해야 한다. 또 취소되면 투수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할 수가 없다"고 했다. 염 감독의 경우 포지션별 보직을 일찌감치 정해놓고 시즌을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시범경기 시작과 함께 시즌 초반 로테이션까지 감안해 투수진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팀 상황에 따라 경기 취소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