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나성범(26)이 완벽함에 이를 마지막 퍼즐을 맞추고 있다. 우익수 수비다. 방망이는 이미 NC타선 핵심을 넘어 차세대 KBO리그 간판거포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타율 3할2푼9리에 30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변수를 넘고자 한다. 스프링캠프때부터 연습에 주력해온 우익수 수비 완벽적응이다.
지난해 10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나성범은 다시 우익수 자리에 섰다. 발빠르고 타구판단이 좋은 이종욱을 중견수로 쓰고, 나성범을 우익수로 기용하는 것이 팀 전력으로보면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였다. 다행히 나성범은 우려와 달리 대과 없이 우익수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지난 겨울, 나성범은 혹독한 우익수 수비 훈련을 병행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7일 두산전에서 나성범은 무리없는 우익수 수비를 선보였다. 방망이도 달아오르고 있다. 시범경기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무안타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2할5푼(24타수 6안타, 전체 14위)까지 끌어올렸다. '좋은 타자는 타고나고, 좋은 수비수는 만들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대기만성 타자가 적지 않고, 수비도 재능없이 노력으로만 성장할 수 없지만 그만큼 좋은 수비는 혹독한 연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나성범이 확고히 자리잡으면 NC는 그만큼 더 전진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