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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부활을 노리는 김성근호에 적신호가 켜졌다.
MRI 촬영 결과 종아리 근육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인하대병원으로 이동, 구체적인 재활일정을 세울 계획. 종아리 근육 손상은 시간이 필요한 부상 부위다. 적어도 5월까지는 출전하기 쉽지 않다.
올 시즌 김성근 감독을 영입,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다. 김성근식 야구를 이식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대대적인 투자와 지옥훈련을 강행했다.
김성근 감독의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포수다. 김성근 감독이 SK 사령탑으로 있던 시절, 그의 야구 중추는 포수 박경완이었다.
뛰어난 투수리드와 조율로 김 감독은 특유의 '벌떼야구'를 할 수 있었다. 선발을 짧게 돌린 뒤 상황에 따라 맞춤형 중간계투를 쓰는 방식이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승부처에서 요긴하게 쓰였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더욱 큰 위력을 발휘했다. 박경완, 정상호 등의 뛰어난 투수리드가 없었다면 쉽지 않은 방식이었다.
조인성은 한화에서 핵심 포수로 꼽힌다. 김성근 감독은 특유의 플래툰 시스템(한 포지션을 두고 2~3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 중 조인성은 한화 안방의 중심이었다. 그런 그가 시즌 초반 결장한다.
김성근 감독의 페넌트레이스 전략 중 하나는 시즌 초반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려 치고 나가는 경향이 짙다. 그 기세에 힘입어 시즌 중반과 후반의 위기를 버텨나가는 방식이다.
이 부분에서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조인성은 없다. 한화는 정범모, 박노민, 지성준 등이 돌아가면서 안방을 지켜야 한다. 아직까지 경험이 부족한 포수들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