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로다 히로키(40)와 마쓰자카 다이스케(35)가 메이저리그에서 일본프로야구 복귀하면서 미일야구의 피칭개념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에서 부상 위험 등으로 체계적으로 투구수를 제한당했던 둘은 일본에 복귀하자마자 스프링캠프에서 원없이 볼을 뿌리고 있다. 지난해말 일본복귀가 확정되자 둘은 이구동성으로 "볼을 더 던져야 하는데 미국에선 이를 허용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볼을 더 던지지 못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라고 했다.
|
구로다는 미국에서 코칭스태프 몰래 개인훈련을 하며 100개 넘게 불펜피칭을 한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마쓰자카도 어깨부상 전에는 시즌 중 구장에 가기전 극비리에 본인만의 피칭연습 시간을 따로 갖기도 했다. 많이 던져야 밸런스도 잡히고, 피칭페이스도 끌어올릴 수 있는데 늘 메이저리그식 조정법에 조바심을 냈다는 후문이다.
베테랑 구로다는 히로시마의 주축투수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상태고, 마쓰자카 역시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이 몸만들기는 믿고 맡긴 상태다. 일본에서 워낙 출중한 성적을 올렸던 둘이라 일본내에선 이들의 변신을 반기는 분위기가 짙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