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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만감이 교차하네요."
유니폼을 입다 해설위원의 길을 걷게 된 다른 위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조성환에게 가모이케구장은 더욱 뭉클한 마음이 드는 곳이다. 가모이케구장은 조성환의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매년 훈련을 치르는 곳. 이날은 롯데가 휴식일이라 kt 선수단이 이 구장에서 훈련을 하게 됐다. 조성환은 지난해까지 유니폼을 입고 이 그라운드에서 몸을 던졌다. 그러다 말쑥한 차림으로 구장에 들어서니 복잡한 감정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조성환은 "출장짐을 싸는데 유니폼을 챙기지 않으니 어색하더라. 짐은 가벼워서 좋긴 했지만 말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이 그라운드에 서니 정말 미묘한 감정이 생긴다. 조범현 감독님께서 유니폼 갈아입고 오라고 농담도 하셨다"라고 말했다.
가고시마(일 본)=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