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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재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자리를 잡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강정호는 22일(한국시각) 피츠버그 기자단과 그룹 인터뷰를 가졌다. MLB닷컴에 따르면 강정호는 매우 재치있게 답변해 기자회견 분위기가 좋았다. 통역의 도움을 받았지만 강정호 특유의 넉살 좋게 받아 넘기는 화법이 그대로 미국 기자들에게도 전해진 것 같다. 강정호는 "나는 여가 시간에 남자 여자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하는데 여기는 여자 친구가 없다. 그래서 새로운 취미를 찾아야 겠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광주에 살고 있는 아버지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된 것도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귀에 못이 박히게 메이저리거 되어야 한다고 해서 미국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강정호는 수비 포지션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오랜 시간 유격수를 봤다. 그래서 가장 편하다. 하지만 팀이 나에게 요구하는 포지션을 볼 수 있다. 포지션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팀이 결정하는 대로 나는 준비하고 나갈 것이다." MLB닷컴은 강정호의 이 답변을 정답이라고 평가했다.
강정호의 보직을 결정할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의 기량에 대해선 칭찬을 하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평가를 내릴 수는 없다고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