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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복, 한숨만 나오던 롯데 선발진 희망?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2-20 08:16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던 롯데 자이언츠 토종 선발진. 단순히 던질 투수가 없는 문제 뿐 아니라, 미래를 이끌어갈 신예 투수들이 수년 간 나오지 않아 고민이 컸다. 그 선발진에 한줄기 빛이 찾아들었다. 신예 투수 이인복이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2라운드로 지명된 유망주 투수다. 이종운 신임 감독이 일찌감치 선발 후보로 손꼽았다. 그런 이인복이 19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주목을 받았다. 주전급 야수들이 거의 빠진 경기였기에 1대3으로 경기에서 패한 것은 큰 의미가 없었다. 이인복의 호투가 그저 기쁜 롯데였다. 경기 후 진행된 이인복 인터뷰다.

-오늘 공이 정말 좋았다. 경기 전부터 감이 좋았는지?

경기 전 몸을 풀 때부터 '오늘 감이 괜찮다'라고 생각했다.

-애리조나에서의 청백전 기록은 썩 좋지 않았다.

작년도 그렇고 이상하게 미국에서는 항상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애리조나 일정 마지막날 오전 훈련 때 감이 올라왔다. 그 감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감독이 인터뷰 시 기대하는 선수로 이인복을 꼭 꼽는다.

내 기사를 통해 봤다. 부담같은 것은 없고 나를 믿어주시고, 생각해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가고시마 캠프에서는 누구와 방을 쓰고 있는가?


승현이형(강승현)과 쓰고 있다. 평소에도 친하게 지낸다. 정말 잘 대해주신다. 승현이형 뿐만 아니라 투수조 선배님들 모두 잘 대해주신다. 유쾌한 분들이시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첫번째 목표는 단 1경기라도 1군 선발로 출전하는 것이다. 두번째 목표는 그 이후에 생각하려 한다.

-가고시마에서의 목표는?

무엇보다 부상 당하지 않는 것이다.

-끝으로 팬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는지?

갑자기 그렇게 물어보시니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생각나는 말이 없다. 올해 팀 분위기가 좋다. 외국인 선수들도 훌륭하고 선배님들도 먼저 나서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많이들 걱정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지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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