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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1루수 라이언 하워드가 시즌 개막전 선발 출전을 보장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샌버그 감독이 일단 하워드에 대한 믿음을 내비친 것이다. 하워드는 2012~2013년, 두 시즌 동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체 경기의 절반이나 결장한 뒤 지난해에는 153경기에 출전하며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그러나 타율 2할2푼3리, 23홈런, 95타점에 그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1루수 요원으로 다린 러프와 유망주 마이클 프랑코가 준비하고 있지만, 올해와 내년 두 시즌 동안 6000만달러의 연봉을 줘야 하는 하워드를 주전으로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은 하워드에게 팀을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그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을 공공연히 밝혔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겨울 하워드를 비롯해 조나단 파펠볼, 클리프 리, 콜 해멀스 등 값비싼 베테랑들을 트레이드하려고 했지만, 마땅한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개막전 로스터 기준으로 필라델피아는 평균 연령이 30세 이상인 4팀 가운데 하나였다.
이 때문에 필라델피아 구단은 스프링캠프에서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지, 베테랑 선수들에게 의존할 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샌버그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 트레이드 사안은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다. 그것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가치를 높여주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팀을 이끌어가는데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