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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이 이렇게 생길 줄 몰랐어요."
김강민은 1차 전훈지인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 체중이 2~3㎏이 빠졌다고 한다. 그만큼 훈련량이 많았다는 의미다. 김강민은 "이제부터는 살을 좀 찌우려고 한다. 시범경기 때는 지금보다 살이 붙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올시즌 김강민에게는 새로운 역할이 주어질 예정이다. 김용희 감독은 김강민을 2번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다. 김강민은 지난해 타순이 일정치 않았다.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바람에 1번, 5번, 6번 타순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붙박이 2번을 준비해야 한다.
개인적인 첫 번째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김강민은 2001년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전경기를 뛴 적이 없다. 2007년 124경기에 출전한 것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출전 기록. 지난해에는 113경기에 나가 타율 3할2리, 16홈런, 82타점을 올렸다. 홈런과 타점은 자신의 커리어하이였다. 김강민은 "작년에는 장타를 많이 치는 게 목적이었는데, 올해는 타격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는 않고 있다. 작년보다 더 잘하는게 목표다. 무엇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내 기록을 깨보고 싶다. 경기수가 늘었는데, 적어도 130경기 이상 나서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타격폼이나 배팅 스타일은 지난 시즌과 같다.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김강민은 "작년에는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 나왔고, 올해는 완벽하게 다지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