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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후 첫 캠프 김강민의 목표와 책임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2-14 14:09


14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의 훈련이 열렸다. SK 김강민이 베이스 런닝 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한 SK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오늘)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체력과 자발적 훈련에 방점이 찍힌 1차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김용희 감독은 2차 캠프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며 시즌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SK는 16일 야쿠르트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내달 1일 넥센과의 경기까지 총 9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른다.
오키나와(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2.14.

"책임감이 이렇게 생길 줄 몰랐어요."

한 눈에 봐도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시즌 때보다 2~3㎏ 정도 빠졌다고 한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중인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강민이 올시즌 각오를 밝혔다. 김강민은 지난해 11월 FA 자격을 얻고 팀과 4년간 56억원에 계약했다. 수비와 공격에서 공헌도가 높은 김강민에게 SK는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다. 이제는 김강민이 보답해야 할 차례다.

14일 훈련장인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에서 만난 김강민은 "우리팀이 이번에 많이 바뀌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바뀌고, 유니폼도 바뀌었다"면서 "이제는 완전히 열심히 해야 한다. FA 계약 후 훈련할 때 조금이라도 뒤에 처져 있으면 눈치가 보일 정도다. 아파도 아픈 척을 할 수 없다. 지금 어디 아픈게 아니라 그런 마음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김강민은 1차 전훈지인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 체중이 2~3㎏이 빠졌다고 한다. 그만큼 훈련량이 많았다는 의미다. 김강민은 "이제부터는 살을 좀 찌우려고 한다. 시범경기 때는 지금보다 살이 붙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올시즌 김강민에게는 새로운 역할이 주어질 예정이다. 김용희 감독은 김강민을 2번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다. 김강민은 지난해 타순이 일정치 않았다.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바람에 1번, 5번, 6번 타순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붙박이 2번을 준비해야 한다.

김강민은 "작년에는 4번을 제외하고 전 타순에 다 나간 것 같다. 1번을 칠 때는 득점, 5번을 칠 때는 타점을 목표로 했는데, 올해 2번을 치게 되면 어느 쪽에 신경을 써야할 지 아직은 감이 안 선다"면서도 "그러나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해야 되지 않겠나. 공격을 연결하거나, 출루가 될 수도 있고 타점을 올려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뒷 타자들이 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상을 잘 차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개인적인 첫 번째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김강민은 2001년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전경기를 뛴 적이 없다. 2007년 124경기에 출전한 것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출전 기록. 지난해에는 113경기에 나가 타율 3할2리, 16홈런, 82타점을 올렸다. 홈런과 타점은 자신의 커리어하이였다. 김강민은 "작년에는 장타를 많이 치는 게 목적이었는데, 올해는 타격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는 않고 있다. 작년보다 더 잘하는게 목표다. 무엇보다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내 기록을 깨보고 싶다. 경기수가 늘었는데, 적어도 130경기 이상 나서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타격폼이나 배팅 스타일은 지난 시즌과 같다.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김강민은 "작년에는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 나왔고, 올해는 완벽하게 다지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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