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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인 마르테 '공-수 완벽, 정말 기대된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2-05 10:49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KT가 일본 미야자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KT 앤디 마르테(오른쪽)와 어윈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공항=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1.16.

"정말 기대되는 선수다."

1군 막내 kt 위즈의 전력, 선배 팀들을 압도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야구는 모른다. 외국인 선수 농사만 잘 지어도 kt가 반란을 꿈꿀 수 있다. 지난 시즌부터 외국인 타자들이 등장했고, 이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 여부가 팀 성적에 직결된다. 특히 kt는 그 의존도가 더할 것이다. kt가 야심차게 뽑은 내야수 앤디 마르테는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고, 3루도 철통같이 지켜야 한다. 마르테가 무너지면, kt 타선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일단 시작은 좋다. 코칭스태프도, 본인도 매우 긍정적이다.

마르테는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야구가 처음인 마르테는 한국 만의 훈련 시스템에 처음 엄청 당황했다고 한다. 마르테는 "미국 팀들은 스프링캠프를 2월 넘어 시작한다. 하지만 kt는 1월에 훈련을 시작했다. 몸이 적응이 안돼 훈련 초반 타격, 수비 자체가 힘들었다. 여기에 훈련량도 엄청나다"라며 애를 먹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이제 어느정도 적응이 됐다. 3월 말 시즌 개막에 맞춰 완벽하게 준비할 것이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나를 잘 이끌어주신다. 팀 분위기는 최고"라고 말했다.

각 파트별 코치들도 마르테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먼저 타격. 이숭용 코치는 "컨택트 능력은 정말 뛰어나다. 선구안을 봤을 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월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즌에 들어가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라고 했다.

김민재 수비코치는 "아직 실전을 치르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수비 훈련 시 움직임과 핸드링은 최고 수준이다. 팀플레이 이해도도 높고 굳이 얘기를 해주지 않아도 상황을 잘 파악하는 모습이다. 야구 센스가 굉장한 선수인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수비코치직도 역임한 바 있는 박계원 작전-주루코치도 "유심히 살펴봤는데, 특히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이다. 타격에서도 공을 배트에 맞히는 재주는 탁월한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사실 마르테는 kt가 아닌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을 뻔 했다. 이미 국내 구단 스카우트 사이에 수준급 선수로 이름이 났었고,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LG 역시 3루수-우타자가 필요해 마르테를 신중히 검토하는 중이었는데, 마르테의 진가를 알아챈 kt가 서둘러 계약을 마쳤다. 모든 게 좋은 가운데, 단 하나 약점으로 평가 받은 것이 바깥쪽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과연, 마르테가 이 약점을 극복하고 한국 무대에서 새로운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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