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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센터 라인 백업 육성’ 애리조나 특명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5-02-02 09:12


LG 조윤준

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LG의 애리조나 전지훈련이 예정된 일정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2월에는 애리조나 현지에서 NC와의 연습 경기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3월 28일 프로야구 개막이 다음 달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2015년에는 kt의 가세로 144경기를 정규 시즌에 치르게 됩니다. 2014시즌 128경기에 비해 16경기가 증가합니다. 2014년에는 홀수 구단 체제라 한 달에 1번 정도 4일 휴식이 보장되었으나 2015년에는 짝수 구단 체제라 월요일 외에는 휴식일이 없습니다. 빡빡한 일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베테랑의 비중이 높은 LG로서는 백업 선수 육성이 144경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중요합니다. 특히 수비에서 팀의 근간이며 선수 개인의 체력 소모가 큰 센터 라인의 백업 육성이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작년 센터 라인을 맡았던 2루수 박경수, 중견수 스나이더와 임재철의 이적 공백도 메워야 합니다.

포수에서는 올해로 만 35세가 되는 주전 최경철의 백업 요원이 필요합니다. 2014시즌 최경철의 백업을 맡았던 김재민은 상무에 입대했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애리조나 전지훈련 명단에 최경철을 제외한 3명의 포수는 모두 20대 이하의 젊은 선수들로 채웠습니다. 조윤준, 유강남, 김재성이 그들입니다. 작년 시즌 초 기회를 얻었지만 잡지 못했던 조윤준과 상무에서 복귀한 유강남의 2파전으로 백업 경쟁이 압축될 전망입니다.

2루수 손주인, 유격수 오지환을 뒷받침할 백업 내야수도 확보해야 합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박용근과 1월 28일 뒤늦게 애리조나로 부름을 받은 황목치승이 확실한 수비 능력으로 안정감을 보일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우투좌타의 신인 박지규가 공수 양면에서 선배들을 위협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중견수에는 포지션을 바꾼 선수들이 도전장을 던집니다. 김용의와 문선재가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업해 중견수 자리를 꿰차려 합니다. 주전 중견수 박용택이 상황에 따라 좌익수나 지명타자, 혹은 선발 출전하지 않고 대타로 대기하는 작년의 기용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김용의와 문선재에게는 상당한 기회가 올 수 있습니다. 빠른 발을 살려 넓은 잠실벌 외야에 그물을 칠 수 있을지, 아직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한 방망이가 어느 정도 성장할지가 관건입니다.

전문가들은 2015시즌은 선수층에서 성적이 갈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LG가 센터 라인의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이를 좁힐 수 있다면 3년 연속 가을야구는 물론 그 이상을 바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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