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의 '괴물'로 성장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1, 니혼햄 파이터스)가 '규정 위반'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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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성공 배경에 규정에 어긋난 타격 보호대가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우투좌타인 오타니는 오른쪽 중지와 약지를 감싸는 고무로 된 보호대를 통해 손등을 보호했다. 이 제품은 제조사에서 '토시 가드'라는 명칭에 '오타니 모델'이라는 별칭까지 붙여 판매되고 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 오른손을 투수 쪽으로 내보여야 하는 약점을 갖고 있다. 공을 던지는 손이 사구의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는 것이다. 이 보호대는 만일의 사구에 대비하기 위한 큰 무기다. 오타니 외에도 지바 롯데의 이마에 토시아키 등이 이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오타니와 NPB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한 구단 코치는 "손등이 완전히 보호된다면, 몸쪽 공에도 과감하게 대응할 수 있다. 심판들이 오타니를 너그럽게 보고 있다"며 의혹을 간과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NPB가 사업적으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오타니를 '특별 취급'한다는 것이다. NPB 측은 "복수의 구단에서 토시 가드에 대한 사용 신청이 나오고 있다. 올 시즌에도 사용을 금지할 지 여부를 12구단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