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LG 양상문 감독, 두 난제를 얼만큼 풀었을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1-26 09:40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스프링캠프 차 미국 비행기에 오르기 전 포인트는 두 가지라고 했다. 하나는 류제국 우규민 등의 시즌 초반 공백을 메울 선발 투수를 찾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주자 3루시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 두가지는 LG가 2015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풀어야 할 투타의 당면과제다.

LG는 지난 17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양상문 감독은 두
LG 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글렌데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서 전지훈련에 임했다. 이번 1차 캠프에는 양상문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3명, 선수 41명 등 총 54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LG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전력 질주하며 체력 훈련을 갖고 있다. 하렐이 소사와 함께 몸을 풀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1.19
문제를 어떻게 풀고 있으며 어느 정도 해답에 근접하고 있을까.

선발 구멍

2015시즌 개막일은 3월 28일이다. 앞으로 두달의 준비기간이 남았다. LG는 현재로선 5선발 로테이션으로 돌릴 때 선발 2명 또는 3명이 미확정 상태다. 이변이 없는 한 외국인 선수 루카스 하렐(등록명 루카스)과 헨리 소사가 1~2선발 역할을 맡는다. 엉덩이(물혹) 수술을 받은 우규민은 시즌 개막에 맞추기 위해 이천에서 재활 중이다. 서두르지 않을 경우 4월 초중순에 복귀한다. 가능성만 놓고 보면 우규민은 시즌 개막에 맞출 수 있는 쪽이 높다. 무릎 수술을 받은 류제국은 시즌 개막에 맞추는게 불가능하다. 5월중 복귀 예정이다.

좌완 임지섭의 페이스가 현재로는 가장 좋다고 한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 들었다가 1승 후 제구가 무너지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류택현 코치가 임지섭의 투구폼에서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있다. 일정한 투구폼, 견제 동작 등을 보완했다. 피칭 동작은 빨라졌고, 가장 불안했던 셋포지션에서 투구가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임지섭은 미래 LG 좌완의 선두 주자다. 서두르지 않겠다. 올해도 준비를 시키겠지만 2016시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이미 선발 경험이 많은 임정우와 정찬헌 장진용 등이 경쟁하고 있다. 지금은 누가 앞서 있다고 보기 어렵다.

검증이 필요한 루카스가 연착륙에 실패, 10승 이상을 해주지 못할 경우 LG 선발 로테이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낮은 장타율


LG 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글렌데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서 전지훈련에 임했다. 이번 1차 캠프에는 양상문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13명, 선수 41명 등 총 54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LG 선수들이 원반을 이용해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LG 오지환이 원반을 잡아내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1.19

LG 타선은 가공할만하다는 인상을 주지는 못한다. 타격에 재능있는 선수가 제법 된다는 정도다. 2014시즌에 LG는 팀 타율이 2할7푼9리로 9개팀 중 최하위였다. 최소 안타(1214개) 최소 홈런(90개) 타점 8위(622점) 최저 장타율(4할)이었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방망이의 정교함과 장타력이 동시에 떨어진다.

LG 타선은 2015시즌 큰 폭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선발 라인업에선 3루수로 새로 영입된 잭 한나한 정도다. 다른 포지션엔 지난해 주전들로 일단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기존 얼굴들에게 지난해 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다.

양상문 감독이 꼽은 올해의 야수 키(KEY) 플레이어는 유격수 오지환이다. 그의 지난해 성적은 타율 2할6푼2리, 104안타, 8홈런, 28도루, 56타점이었다. 오지환은 빠른 발과 펀치력을 갖췄다. 가진 재능에 비해 아직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글렌데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장에서 전지훈련에 임했다. LG 정의윤이 동료들과 함께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1.21
LG가 팀 홈런과 장타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정 선수 한두 명의 분발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양상문 감독은 정의윤 최승준 등에게 장타를 기대하고 있다. 팀 타율을 까먹지 않기 위해선 포수 최경철(지난해 타율 0.214)도 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나한의 타력은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 지난해 조쉬벨(타율 0.267)이나 스나이더(0.210) 처럼 한다면 팀 성적에 큰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미 검증된 베테랑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은 부상만 없다면 자기 몫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더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