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때 들어왔는데 체중이 지금까지 똑같다."
김상수는 지난해 만족스러운 한해를 보냈다. 53개의 도루로 삼성 선수로는 첫 도루왕에 오르며 프로 데뷔후 첫 타이틀을 따냈고,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로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팀의 통합 4연패에도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2할8푼8리의 타율이 못내 아쉬웠다. "팀타율이 3할이었으니 내가 팀 타율을 까먹은 셈"이라는 김상수는 "올해는 꼭 타율 3할을 기록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홈런 타자가 아니기에 정확성을 높여 더 많은 안타를 때려내고 싶고 그것을 위해 체중을 늘려 스윙 스피드를 높인다는 것이다.
자신의 첫 골든글러브에도 조금 욕심이 생긴다. 가장 강력한 유격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 김상수는 "지난해 시즌 막판에 (최)형우형이 나에게 도루 100개를 해도 골든글러브 못탄다고 농담을 하신 적이 있다"며 웃으며 "정호형이 메이저리그로 간다면 골든글러브에 도전하고 싶다. 다른 팀에도 좋은 유격수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좋은 성적을 내서 골든글러브를 받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을 숨기진 않았다.
김상수는 "스프링캠프가 매년 반복되지만 할 때마다 설렌다. 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시간이지 않은가"라며 "우승은 4년 연속 했지만 할 때마다 좋다. 올해도 역시 우승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캠프를 가는 거다"라며 스프링캠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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