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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스프링캠프에 테마 덧입힌 이유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1-07 10:08


NC 다이노스 연도별 스프링트레이닝 엠블럼. 퓨처스리그(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선수단과 구단 의지를 투영한 엠블럼들이을 제작하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는 특별하다. 매년 엠블럼을 제작해 선수단과 프런트가 심기일전하는 계기를 만들었는데 올해는 테마까지 덧입혔다. IT기업 NC다운 산뜻한 기획이다.

희비가 교차하는 가을과 달리 봄은 모든 팀에게 희망의 시간이다. NC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특별한 테마를 부여했다. 15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출발, 3월 4일까지 49박 50일간 미국 전지훈련을 시작하는데 '사막의 질주(Desert Drive)'라고 명명했다. 사막 지역인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에서 팀을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를 담았다. 고속도로 표지판을 응용했다.

NC다이노스는 이를 '브랜딩 작업'으로 지칭하고 있다 크고 작은 활동들을 펼칠 때 마케팅과 동기부여를 위한 브랜딩 작업을 통해 역사를 만들어가고, 시스템을 체계화시킨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김경문 감독을 포함, 15명의 코칭스태프와 선수 60명에게는 동기부여를 하고, 자연스런 마케팅은 두번째다. NC 다이노스 관계자는 "매년 하는 스프링캠프지만 이렇게 테마를 정하고 멋진 엠블럼도 만들면 힘들게 훈련하는 선수들에게도 뭔가 새롭고, 이를 준비하는 프런트 역시 마음가짐을 다시 하게 된다"고 말했다.

1군 무대에 합류한 지 2년밖에 안된 NC지만 엠블럼 제작의 역사는 타구단을 압도한다. 지금까지 제작한 각종 엠블럼이 50개에 달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열리는 주니어 다이노스 야구대회, 지역 야구엘리트를 대상으로하는 코칭프로그램 등을 시작하면서도 늘 엠블럼을 제작했다. 지난해 가을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면서 선보인 엠블럼 역시 화제였다. 낙엽에 날개를 달아 가을의 정취와 함께 도약하겠다는 막내구단의 의지를 담았다.

NC 다이노스는 오는 12일 시무식을 한다. 막내에서 벗어나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NC. 그 꿈이 사막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처럼 뻗어나갈 지는 올 봄 결정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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