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의 역대 최초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입성이 일찌감치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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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스포츠는 입성이 확실시되는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는 일부의 관행 탓이라고 지적했다. 베라르디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그렇다. 나는 랜디와 페드로에게 표를 주지 않았다. 투표권을 가진 다른 이들이 표를 줄 것'이라며 '트라멜과 워커가 나를 더 필요로 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22시즌 동안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통산 탈삼진 2위(4875개, 1위는 놀란 라이언의 5714개).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5차례나 수상했다.
역대 최초 만장일치 입성은 무산됐으나, 역대 최고 득표율에는 도전할 수 있다. 존슨이 1992년 톰 시버가 기록한 역대 최고 득표율 98.84%를 넘어설 가능성은 남아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8일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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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도 존슨과 마르티네즈는 ESPN 소속 기자 17명 전원의 지지를 받았다. 레인스와 스몰츠는 14표로 82.4%를, 비지오와 피아자는 13표로 76.5%를 기록했다.
반면 '약물 스캔들'에 연루된 스타들은 이번에도 철저히 외면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는 9표를 받았고, 마크 맥과이어는 단 1표, 새미 소사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ESPN은 무려 6명의 입회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이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BBWAA의 명예의 전당 투표는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뛴 선수 중 은퇴한 지 5년이 지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후보들은 75%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야 명예의 전당 입회가 가능하다. 또한 5% 미만 득표율을 기록하면, 이듬해 후보에 오를 수 없다. BBWAA 회원 중 10년 이상 활동한 기자들의 투표로 진행되며, 투표권을 가진 기자는 최대 10명을 뽑을 수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