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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FA 시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그것에 비하면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며 접근 자세도 신중하다.
슈어저에 이어 왼손 선발 존 레스터가 2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3위의 평가를 받았다. 4,5위에 오른 제임스 실즈와 브랜든 맥카시도 선발투수인데 맥카시는 LA 다저스와 계약했고, 실즈는 팀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레스터는 최근 시카고 컵스와 6년간 1억5500만달러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며 이번 스토브리그서 지금까지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했다. 레스터에 대해서는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명문 구단들이 대거 영입 경쟁에 뛰어들어 최종 행선지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컵스와의 계약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보스턴과 사실상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을 정도로 팀간 정보전이 과열 현상을 빚었다.
보라스는 24일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슈어저는 한 시즌 82~86승을 할 수 있는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실력을 지니고 있다. 그가 내년 이후에도 꾸준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한 사실이다"며 의뢰인 광고에 나서기도 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는 슈어저 영입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 원소속팀 디트로이트와 재계약을 하거나 그가 태어난 고향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내년에 에이스 조던 짐머맨이 FA로 떠날 가능성이 높은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진이 불안한 LA 에인절스 등이 슈어저가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꼽히고 있다.
슈어저의 몸값은 레스터 이상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총액 2억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역사상 몸값 2억달러를 넘긴 투수는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유일하다. 슈어저 영입 경쟁은 연말 연시 휴가가 끝나는 내년 1월 5일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