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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강정호(27)가 포스팅을 준비중인 가운데 일본 언론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같은 내야수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신 도리타니 다카시(33)에게 미칠 영향과 과연 포스팅 금액이 얼마일까하는 부분이다.
도리타니는 FA(자유계약선수)로 포스팅 금액과 상관없이 미국 진출이 가능하다. 토론토와 샌디에이고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를 내세워 야구 본고장을 공략중이다.
하지만 한신이 도리타니를 강하게 붙잡고 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15일 '지난 11일 2차 잔류협상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 한신은 도리타니를 붙들기 위해 지갑을 열 태세'라고 전했다. 4년 장기계약에 향후 구단내 고위직 약속 등으로 현역활동이 얼마남지 않은 베테랑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스스로의 기량을 평가해보고 싶다"던 도리타니는 "심사숙고해서 이번주 내로 결론을 내겠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도리타니에게 미국내 사정도 녹록치 않다. 노장인 탓에 다년계약을 하더라도 2년째는 구단이 옵션행사권을 가지는 등 선택의 폭이 좁다.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에는 묘한 자존심이 얽혀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14일 '한국의 A-로드라 불리는 강정호는 미국 복수 매체가 그의 포스팅을 관심있게 다루고 있다. 내야수로는 2010년 니시오카(롯데)에게 미네소타가 제시한 532만9000달러(약 55억원)가 사상 최고치이고 외야수는 이치로의 1312만달러(약 140억원)가 역대 아시아 야수 최고 낙찰액이다. 강정호가 이를 뛰어 넘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라고 전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