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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최고 격전지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11-30 11:49


골든글러브도 영웅의 세상이 될까.

넥센 히어로즈는 올시즌 각종 개인 타이틀 부분을 싹쓸이하다시피했다. 20승 투수 밴헤켄이 다승왕에 올랐고, 손승락이 세이브, 한현희가 홀드, 소사가 승률왕을 따냈다. 삼성 라이온즈의 밴덴헐크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개를 가져가 넥센의 투수 타이틀 독식을 막았다. 타선에서도 MVP 서건창이 타격, 득점, 최다안타 3관왕에 올랐고, 박병호가 홈런, 타점왕을 차지했다. 강정호는 장타율왕에 올라 출루율(김태균·한화 이글스)과 도루(김상수·삼성)를 뺀 6개 부문을 가져갔다. 투수-타자의 총 14개 부문에서 10개를 넥센이 가져간 것.

MVP 후보에서도 서건창과 박병호 강정호 밴헤켄 등 4명이나 올라 집안 잔치가 됐었다.

이번 골든글러브에서도 MVP 후보 4명의 수상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각 포지션별로 이들을 위협할 경쟁자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골든글러브 후보 43명을 확정, 발표했다. 이중 넥센은 10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고, 삼성도 포지션마다 1명이상 배출하며 총 9명을 후보로 내세웠다.

내년부터 1군에서 뛰게될 kt 위즈도 구단별 지원으로 영입한 이대형이 외야수 후보에 올라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후보를 배출하게 됐다.

가장 궁금한 포지션은 포수와 외야수다. 포수는 85경기 이상 포수로 출전하면서타율 2할6푼 이상인 선수로 대상을 선정해 삼성 이지영, NC 다이노스 김태군, 두산 베어스 양의지 등 3명이 올랐다. 타율 3할3푼7리의 이재원이 강력한 후보로 생각됐지만 포수로 출전한 경기수가 모자라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

외야수는 삼성 박한이 최형우를 비롯해 유한준 이택근(이상 넥센) 나성범(NC) 이병규(7) 박용택(이상 LG) 김강민(SK) 김현수 민병헌 정수빈(이상 두산) 손아섭(롯데) 피에(한화) 이대형(kt) 등 14명의 쟁쟁한 후보에서 3명만이 골든글러브를 받게 된다. 이번엔 외야수 중에서 타이틀홀더가 1명도 없기 때문에 더욱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명타자에선 삼성의 이승엽과 두산 홍성흔, KIA 나지완이 올라있다. 이중 이승엽의 수상 여부가 궁금해진다. 이승엽은 한대화(전 쌍방울) 양준혁(전 삼성)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인 8회 수상자다. 이번에 받게 된다면 역대 최다인 9회 수상의 신기록을 가지게 된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1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후 5시까지 올 시즌 프로야구를 취재한 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수상자는 오는 9일 오후 4시50분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골든글러브 포지션별 후보

투수(6명)=밴덴헐크(삼성) 손승락 한현희 밴헤켄 소사(이상 넥센) 봉중근(LG)

포수(3명)=이지영(삼성) 김태군(NC) 양의지(두산)

1루수(6명)=채태인(삼성) 박병호(넥센) 테임즈(NC) 정성훈(LG) 박정권(SK) 김태균(한화)

2루수(4명)=나바로(삼성) 서건창(넥센) 오재원(두산) 안치홍(KIA)

3루수(4명)=박석민(삼성) 김민성(넥센) 황재균(롯데) 송광민(한화)

유격수(3명)=김상수(삼성) 강정호(넥센) 김성현(SK)

외야수(14명)=박한이 최형우(이상 삼성) 유한준 이택근(이상 넥센) 나성범(NC) 이병규(7) 박용택(이상 LG) 김강민(SK) 김현수 민병헌 정수빈(이상 두산) 손아섭(롯데) 피에(한화) 이대형(kt)

지명타자(3명)=이승엽(삼성) 홍성흔(두산) 나지완(KIA)


18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2014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최우수신인선수 선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이 열렸다. MVP를 수상한 넥센 서건창이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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