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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운명 가를 신예 투수 6명, 그들을 소개한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11-20 07:27


◇청주고 출신의 신인 주 권. 제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결국 신인급 선수들이 해줘야 합니다. 기대가 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결국 걱정의 시선을 기대로 바꾸기 위해서는 선수 본인들의 피나는 노력, 코칭스태프의 헌신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프로야구 10번째 막내구단, kt 위즈가 2015 시즌 1군 데뷔를 위해 치밀한 준비중이다. 현재, 제주도에서 선수단 전체가 마무리 훈련에 임하고 있다. 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 이어지는 지옥훈련이다.

현재 훈련중인 고졸, 대졸 신인급 선수들이 내년 시즌 얼마나 1군 무대에서 선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 확실히 프로 1군 레벨과 아마추어 레벨은 차이가 있다. 중요한 것은 야수보다는 투수쪽에서 새 얼굴들이 치고 나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야수야 FA, 20인 보호선수 외 지명을 통해 보강할 수 있지만 투수 보강은 한계가 있다.

때문에 kt는 지난 2차례의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투수 자원을 보강하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미래 kt의 주축 투수로 성장할 6명의 선수들을 준비시키고 있다. 이 6명 외에 다른 투수들도 깜짝 스타로 거듭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현재 구위와 잠재력 등을 볼 때 좋은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추려진다.

선발진은 4명이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으로 입단한 경북고 출신 박세웅이 가장 앞선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시즌 9승으로 북부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체격은 호리호리하지만 강속구와 대담한 승부를 하는 강심장이 장점인 선수다. 퓨처스리그를 치르며 체력도 키웠고, 경기 운영도 배웠다는 평가.

두 번째는 좌완 심재민이다. 박세웅보다 앞서 우선지명으로 뽑힌 대형 유망주. 하지만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했다. 2015 시즌 1군을 위해서였다. 현재는 팔꿈치 상태가 매우 좋아 정상적인 훈련을 모두 소화하는 상태다.

올해 신인으로는 주 권과 엄상백이 선발 후보다. 주 권은 청주고 에이스로 뛰어난 제구가 강점인 투수. 엄상백은 덕수고 출신 투수로 사이드암 투수 치고는 구위가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다.


불펜은 안상빈과 고영표가 대기중이다.

세광고 출신 안상빈은 kt의 히든카드. 지난해 2차 4라운드에 지명한 선수인데 보물을 건졌다는 kt측 설명이다. 사이드암도 아니고, 스리쿼터도 아닌 애매한 팔 각도가 타자들을 헷갈리게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각도에서 나오는 공이 150km를 훌쩍 넘는다. 현재 홍성무의 수술로 마무리가 공석인 가운데 조범현 감독은 내년 시즌 마무리감으로 안상빈을 찍었다.

동국대 출신의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도 조금만 더 다듬는다면 당장 1군 무대 불펜 요원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t 정명원 투수코치는 "잠재력이 풍부한 투수들이다. 1군 무대 도전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이 선수들 중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잠재력을 폭발시켜주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kt의 성적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제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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