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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원준 국내 타구단에 빼앗기는 건 못 본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11-18 06:00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FA 시장에 대처하는 자세는 첫째 집안단속이다.
이번에 FA는 선발 장원준, 불펜 김사율, 유격수 박기혁 3명이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일단 이 3명을 잡아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외부 FA 영입에 앞서 3명을 잡아주는 걸 요구했다.
롯데가 우선적으로 대처해야 할 FA는 좌완 선발 장원준이다. 장원준(29)은 아직 나이가 젊고 길게는 5년 이상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선발 투수다. 이미 검증을 마쳤다. 군복무(경찰청) 이전에 두자릿수 승수를 거뒀고, 군복무를 하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군제대 이후 올해 두자릿 수 승수(10승)를 달성했다. 구단의 기대치에는 야간 모자랐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하지 않고 버텨냈다. 잠실=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14.08.30/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FA 시장에 대처하는 자세는 첫째 집안단속이다.

이번에 FA는 선발 장원준, 불펜 김사율, 유격수 박기혁 3명이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일단 이 3명을 잡아달라고 구단에 요청했다. 외부 FA 영입에 앞서 3명을 잡아주는 걸 요구했다.

롯데가 우선적으로 대처해야 할 FA는 좌완 선발 장원준이다. 장원준(29)은 아직 나이가 젊고 길게는 5년 이상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선발 투수다. 이미 검증을 마쳤다. 군복무(경찰청) 이전에 두자릿수 승수를 거뒀고, 군복무를 하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군제대 이후 올해 두자릿 수 승수(10승)를 달성했다. 구단의 기대치에는 약간 모자랐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하지 않고 버텨냈다.

장원준은 장점은 단점에 비해 많다. 일단 좌완이고 앞으로 전성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구력이 안정돼 있고 투구폼이 무리가 없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년 간 검증을 마쳤기 때문에 더이상 볼 것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구단들이 장원준 영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일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일 경우 선수의 몸값은 국내에서 올라가게 돼 있다.

장원준은 FA 신청을 할 것이다. 롯데의 입장이 중요하다. 롯데 구단이 아직 장원준에게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물밑으로는 이미 수차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으로 잡는 게 첫 번째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롯데가 무슨 수를 이용해서라도 장원준을 붙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 장원준이 국내 타구단 유니폼을 입는 걸 지켜보지 않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장원준이 빠져 나갈 경우 롯데로선 선발 로테이션 5자리를 완성하기가 어렵게 된다. 롯데가 이런 장원준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면 장원준에게 섭섭하지 않을 대우를 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장원준이 기준 잣대를 삼을 수 있는 선수가 지난해 삼성과 FA 계약한 장원삼이다. 장원삼은 4년 총액 60억원(삼성 발표 기준)에 계약했다. 장원준은 아직 자신의 FA에 대해 입장 표명에 신중하다. 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해외 구단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해외 진출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일본 오릭스 같은 팀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장원준에게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단 1원이라도 몸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김사율과 박기혁도 FA 신청의지가 강하다. 김사율은 17일 구단에 FA 신청 요청을 했다. 박기혁도 FA 신청 의지가 강하다. 롯데는 장원준 이상으로 김사율과 박기혁도 잡으려고 한다. 김사율은 불펜에서, 박기혁은 유격수 또는 2루수로 쓸 생각이다.

롯데는 지난해 FA 강민호 강영식 그리고 외부에서 최준석을 영입했다. 두 명의 '집토끼'와 외부에서 '산토끼'를 영입하는데 총 12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강민호는 FA 계약 첫해 낯부끄러운 성적을 냈다. 롯데는 이번엔 3명에 대해 집안단속을 최우선으로 한다. 외부 FA 영입에 대한 분위기 조성이 안 돼 있다. 장원준 김사율 박기혁을 잡으면 외부 FA 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같은 큰 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낮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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